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가 12일 한국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장례 절차도 시작됐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외에도 국내·외 19곳에 분향소를 마련해 조 회장을 추모한다.
분향소는 Δ대한항공 본사 Δ서소문 사옥 Δ한진빌딩 Δ한국공항 사옥 Δ인천격납고 Δ국제올핌픽위원회(IOC) Δ인천화물청사 Δ부산테크센터 Δ대전연구원 등 국내 13곳과 Δ미국 Δ구주 Δ일본 Δ중국 Δ동남아 등 해외지역본부 6곳에 마련됐다.
조 회장의 운구는 이날 새벽 4시42분 대한항공 KE01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현지에서 부친의 임종을 지킨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이날 검은색 상복을 입고 함께 귀국했다.
조원태 사장은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며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 가족들과 협의해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마지막 말에 대해선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먼저 한국에 도착해 장례를 준비했다.
인천공항을 떠난 조 회장의 운구는 이날 새벽 6시30분께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했다. 한진그룹 관계자와 조 회장의 유족들은 새벽부터 장례 준비에 한창이다. 조문은 이날 정오부터 가능하지만 각계 각층에서 조화가 모여들고 있다.
한진그룹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장례는 16일까지 5일간 회사장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조 회장의 부친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선영도 신갈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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