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조 회장의 빈소에는 조문이 시작된 오전 9시 이후부터 정·재계 인사들이 잇달아 찾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16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에 들어섰다. 굳은 표정을 한 이 부 회장은 5분여간 빈소에 머물렀다.
이 부회장은 빈소에서 나와 ‘고인의 별세에 대한 심경’, ‘생전 고인과의 인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빠른 걸음으로 병원을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0시35분께 빈소를 방문, 5분여간 유족들에 위로를 건네고 발길을 돌렸다. 김 회장은 애도의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까울 뿐이죠”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다만 ‘고인과 기억나는 일화’,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이 있느냐’ 등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9시59분께 빈소로 향했다.
약 10분 간 조문을 하고 나온 김 이사는 “사실 저희 부친과 조양호 회장님의 선친, 조중훈 회장하고 아주 절친하다. .저는 조양호 회장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상당히 있다”며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나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렇게 오래 병원 생활을 하신지 몰랐는데 4개월 가까이 미국에서 병원 생활하셨다고 한다”며 “제 고등학교 선배님, 경복고 선배님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자주 식사도 하며 상당히 많은 애정을 가져주셨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회장의 빈소에는 전날부터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날 정관계에서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문희상 국회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아왔다.
재계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12일 오후 고인을 기리기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전날부터 회사장으로 5일 간 진행되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