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2주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해 선박 다섯 척의 계약에 잇달아 성공했다. 올 1분기 수주점유율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 조선사에 뒤졌지만 한국 조선업의 질적 성장은 LNG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17만4000m³급 LNG선 한 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말 일본 선사로부터 LNG선 한 척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선사로부터 LPG 운반선 한 척, 그리스 선사로부터 15만8000t급 원유 운반선 두 척을 수주해 2주 동안 모두 다섯 척, 7000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3만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196척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258만 CGT(106척)로 45%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한국은 28%에 해당하는 162만 CGT(35척)를 수주해 2위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분기 중국 해운사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중국 조선사에 집중됐다”며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대거 발주가 예상되는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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