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의 동반 경기 위축이 예상돼 한국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차세안 리스크 확대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한국은 차세안(중국+아세안)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 지역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6.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경연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의 경제성장률도 각 0.31%포인트, 0.25%포인트, 0.1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차세안’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아세안 10개국은 17% 수준이다.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은 이미 한국 수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對)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보고서는 “차세안 지역의 경기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한국 수출 불황을 막고, 금융시장 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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