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매각하고 나섰다. 최근 한진칼 주가가 크게 오르자 단기 매매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한진칼 주식 74만1474주를 10일부터 16일까지 7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은 지난해 말 7.34%에서 이날 4.11%까지 3.23%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주가가 크게 오르자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칼 주가는 지난해 말 2만9800원이었으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망한 뒤 주당 5만 원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직접 매각을 한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 자산을 위탁받은 민간 운용사들이 이를 팔면서 지분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2월 1일 한진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고 정관 변경 등 제한적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이 5% 밑으로 줄어들면서 지분 5% 이상을 가진 주주가 주식 총수의 1% 이상 변동된 내용을 보고해야 하는 ‘5%룰’ 적용도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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