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9개월 만에 1150원 돌파한 환율…“美 경기회복 기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4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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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신규주택판매량 4.5% 증가
호주 물가지표 부진으로 원화 동반약세
주가지수 하락-외국인 순매도도 영향
"추가적인 가파른 상승은 없을 전망"

원·달러 환율이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150.9원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1.8원) 대비 9.1원 오른 1150.9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1151.1원을 기록한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미국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며 달러가 강세를 띄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신규주택 판매량은 전월대비 4.5% 증가하며 예상치인 2.5%를 웃돌았다.

또한 호주 물가지표 부진으로 인해 신흥국 통화가 동반 약세를 띄었다. 이날 공개된 호주의 1분기 물가는 전년대비 1.3% 상승하며 시장에서 기대한 1.5%에 못 미쳤다. 이에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호주 달러화의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떨어지고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한 것 역시 원화 약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추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초중반 이후 유럽 경기가 반등해 유로화 가치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재확인되면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추경 효과를 판단한 후 4분기부터 금리인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원화 약세는 일시적인 오버슈팅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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