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 소주와 맥주 열풍이 거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미국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1800여만 병(맥주 500mL·소주 360mL 기준)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미국 내 소주와 맥주 판매는 각각 5%, 1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체 주류 판매는 최근 3년간 평균 15%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성과는 기존 교민시장뿐 아니라 현지인 시장 공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와 소주를 비롯해 망고링고(망고맥주), 이슬톡톡(과일탄산주), 자몽에이슬(자몽소주) 등 다양한 주종을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스페셜캔(355mL)을 선보였다. 다저스 스페셜캔 패키지는 세계적인 아트토이 디자이너인 스캣원이 디자인한 것으로, 시즌 중 다저스타디움 매점과 LA 한인마트, 아시아계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된다. 2012년부터 LA다저스와 파트너십을 맺어온 하이트진로는 현지 밀레니얼 세대와 아시아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시음행사,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 등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2012년 12월 물류효율성 확대를 위해 LA한인타운과 어바인시 중간에 위치한 세리토스로 사옥을 이전하고 물류센터를 세웠다.
최근 워싱턴주 하원에서 소주 판매 관련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한국 소주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변화라는 분석이 많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아메리카 법인장은 “워싱턴주 법안이 마련돼 미국 시장 내 한국 소주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고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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