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8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했다. 매출액은 23조9871억원으로 6.9%,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30.4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3.4%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2조4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6491억원으로 50.3% 늘었다.
현대차가 국내에 출시한 팰리세이드와 기아차가 미국에 출시한 텔루라이드가 양사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팰리세이드는 1분기 국내에서만 1만8000여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당초 국내에 2만5000대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공급량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해 물량대기 기간을 단축하고 국내 공급량을 1만5000대 이상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팰리세이드 계약 호조세가 이어져 4월 미국 수출전 국내 물량을 최대로 공급했다”며 “추가적인 공급 증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기아차가 지난 2월 미국 전용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는 출시 두 달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난 2월 4630대가 판매됐고, 지난달에는 6331대가 판매됐다. 당초 판매목표인 연간 6만4000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팰리세이드, G90등 신차효과가 비용증가 요인을 상쇄시켰다”며 “2분기 이후 낮아진 기저와 주요 신차의 글로벌 확대, 플랫폼 확대 적용 등으로 이익 개선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국내 믹스 악화와 도매판매 감소에도 미국 텔루라이드 투입으로 방어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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