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2030년까지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에 5조원 가까이를 투자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시설 25개, 충전소 110개소 구축 등에 총 4조7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일자리 5만개를 만든다는 내용의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28일 발표했다.
우선 공사는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국 4854㎞에 이르는 천연가스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03개소를 활용해 2030년까지 수소 제조기지 1개소, 생산시설 25개소, 충전소 110개소를 마련한다.
수소산업의 상업적 기반 조성을 위해선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해외로부터 수소를 보다 저렴하게 제조·수입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탄소 포집·자원화 기술과 해외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그린(Green) 수소 자원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수소 공급 가격은 2030년 기준 ㎏당 4500원으로 낮추고, 이후 해외 제조·수입으로 3000원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미국이 2030년까지 4달러, 일본이 2050년까지 2200원을 목표하는 것과 비교하면 적정 수준이다.
공사는 2040년 6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차에 필요한 47만여톤의 수요량을 전량 공급하고, 같은 기간 발전용(424만여톤), 가정·건물용(44만여톤)에 필요한 60%의 수요량을 책임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203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주요 기자재 국산화를 완료하고, 산·학·연 협력 개발로 탄소 자원화와 수전해 수소 생산 등 미래 핵심기술을 집중 육성해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의 기술 자립 실현에 나선다.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수소사업에 필요한 투자비는 4조7000억원으로 재원 조달은 자체자금 1조원과 투자유치·차입 등을 통해 외부에서 3조7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번 로드맵 수립을 계기로 수소산업이 차세대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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