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판매가격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오르는 데다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인하됐던 유류세가 다음 달 7일부터 단계적으로 오르며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7.9원 오른 L당 평균 1441.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둘째 주(1451.7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휘발유 가격은 2월 둘째 주 1342.7원을 나타낸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다. 4월 넷째 주 경유 가격은 1328.9원으로 역시 지난해 12월 둘째 주(1341.1원) 이후 가장 높았다.
다음 달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평균 15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최근 지난해 11월 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31일까지 연장하되 세금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부터 L당 휘발유는 65원, 경유는 46원 오른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는 9월부터는 추가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58원, 41원 더 오르는 등 기름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이달 둘째 주 1502.7원으로 이미 1500원 선을 넘어섰고 넷째 주엔 1537.8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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