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시장 규모 2000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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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규제완화로 몸집 커져… 부동산 대체투자 비중 확대 추세


사모펀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 시장 규모가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부동산 시장의 한파로 갈 곳을 잃은 여유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운용 시장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달하는 규모로 몸집을 키운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최근 자산운용 시장 변화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운용 시장의 전체 수탁액은 2010조 원으로 2014년 말(1315조 원) 대비 695조 원(52.9%) 증가했다. 그중 펀드가 551조 원을 차지했고 일임 586조 원, 신탁 873조 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시장은 사모펀드 위주로 성장했다. 공모펀드 수탁액이 4년 동안 14조 원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사모펀드 수탁액은 160조 원이 불어났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2014년 말 4.6 대 5.4로 공모펀드가 조금 많았지만 지난해 말에는 6 대 4로 역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사모펀드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이 크게 늘었다”며 “펀드 시장을 사모펀드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사모펀드 투자금액은 2014년 말 10조 원에서 2018년 23조 원으로 불어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5년 전문 사모펀드 운용회사 설립 요건을 자본금 6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최소투자 금액을 5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낮추는 등 규제를 풀었다. 2014년 말 10곳이었던 전문사모운용사는 지난해 말 169곳으로 늘어났다.

펀드 운용자산별로는 전통 자산보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2014년 말 30조 원에서 2018년 말 76조 원으로 46조 원(151.7%) 불어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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