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조가 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서울시버스노조는 3일 “더 이상 사용자와의 대화가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파업 의지를 확인하는 찬반 투표를 9일 열겠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각 지역 노동청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자동차노련은 조정에서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달 15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버스회사 노조 67개가 모두 가입해 있는 서울시버스노조도 같은 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일부 장거리 노선은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한다”며 추가 노선 조정과 임금 인상, 복지기금 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투표 결과 반대가 나오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재적의 과반이 찬성해야 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전국버스 노사협상의 주요 쟁점이 대부분 반영된 서울시의 경우 문제가 되는 일부 노선은 운행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 문제 등은 노사 간 협의가 원칙이지만 시 재정 문제와도 연결돼 있는 만큼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8일과 14일 각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예정돼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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