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쳥년 “내집 갖고 싶지만 불가능할 것”…금수저 “집 반드시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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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7일 09시 47분


부모 경제수준 낮을 수록 내집 마련 부정적 생각
부모 경제수준 상, 취업한 청년은 주택 소유 의지 강해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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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인 청년 10명 중 4~5명은 자가 주택을 소유하고 싶어했고, 필요하지만 내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답도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아울러 10명 중 1명은 내집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해 청년 주택난의 현실을 드러냈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변수정·조성호·이지혜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집을 소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1%였다.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응답한 비율도 44.0%로 매우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 외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0.7%였다.

부모님의 경제수준이 ‘상’인 그룹에서는 ‘내 집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게(53.7%) 나타났다.

반면, 부모님의 경제수준이 ‘하’인 그룹에서 가장 높은 비율(49.8%)로 나타난 응답은 ‘내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로 부모님의 경제수준에 따라서 내 집 마련에 대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취업의 유무에서도 내 집 마련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었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를 가진 비율은 취업한 경우 46.4%, 미취업의 경우 37.7%였다.

결혼 의향에 따른 차이에서는 ‘반드시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결혼 의향이 있는 경우 48.3%, 없는 경우 33.1%로 나타났고,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견해는 결혼 의향이 없는 경우가 50.3%, 있는 경우는 42.3%였다.

‘꼭 필요하지는 않다’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결혼 의향이 있는 경우가 9.2%, 없는 경우가 16.4%로 차이가 컸다.

내 집을 마련할 시기로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는 ‘경제적으로 부담할 능력이 충분할 때’가 72.5%로 가장 높았고 ‘결혼할 때 무리해서라도’라고 응답한 비율은 18.5%였다. ‘아이가 생겼을 때’라고 답한 비율은 9.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 거주자 중 47.1%는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고 응답한 반면, 광역시는 41.8%, 그 외 시도는 39.1%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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