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된 집’…프리미엄 커피도 만들어 먹는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5일 09시 16분


커피 시장 커지면서 고급 커피 수요도 늘어
커피 업계 앞다퉈 프리미엄 커피 등 내놔
홈카페족 늘자 스페셜티 커피 원두 판매도

2008년 3조원대였던 커피 시장 규모가 2017년 11조원(관세청 기준)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자 더 맛있고 더 품질 좋은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스타벅스가 스페셜티 커피를 바리스타가 고객에게 직접 만들어주는 ‘리저브’(Reserve) 매장수를 지난해에만 29개(전국 총 47개) 추가하는 등 대부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커피 고급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대개 이러한 고급 커피는 카페에 가야 맛 볼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집에서도 밖에서 먹는 것 못지 않은 커피를 즐기려는 ‘홈카페족’이 늘자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를 가정에서도 편하게 마실 수 있게끔 아예 원두를 판매하는 커피 업체들이 늘고 있다.

카페 드롭탑(Droptop)은 ‘에티오피아 모모라 내추럴 구지 G1’ 원두를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역시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 커피 품질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은 커피를 뜻한다. 드롭탑은 “단일 원산지에서 자란 원두만을 사용한만큼 생산지 고유의 맛과 풍미를 확실하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피를 집에서 즐기고픈 고객에게 제격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루프트(Luft) 커피는 원두를 아예 집으로 배송해주고 있다. 이 업체는 하와이 자사 농장에서 엄격하게 재배한 고품질 생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추출까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송은 4주부터 24주까지 원하는 간격에 맞춰 정기배송이 가능하며 핸드드립·커피메이커·에스프레소머신 등 원하는 용도에 따라 분쇄도도 선택할 수 있다.

커피 원두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프리미엄 캡슐커피, 스틱커피도 출시돼 고급화된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스타벅스 커피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캡슐 커피 신제품 ‘스타벅스 앳 홈’을 내놨다. 스타벅스 앳 홈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에 사용할 수 있는 8종과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에 쓸 수 있는 8종 등 총 16종이다.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카푸치노·라테·마키아토 등 인기 제품의 스타벅스 커피 맛을 담고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카누 시그니처 다크 로스트’를 선보인 후 긍정적인 반응이 오자 올해 ‘맥심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를 출시했다.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는 케냐·과테말라·브라질·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블렌딩한 뒤 미디엄 로스팅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냈다. 추출액을 얼린 후 물과 커피의 어는점 차이를 이용해 수분을 제거하는 공법을 적용하여 원두의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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