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금융회사와 기업의 신남방(동남아시아) 진출을 돕기 위해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센터는 2020년 태국 방콕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문을 열 예정이다.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제2차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형철 신남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5년 새 국내 은행 해외점포 45곳 중 44곳이 신남방으로 진출했고 이 지역에서 수익이 3.3배나 증가했다”며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정식 명칭, 설립 장소, 운영 방식, 예산 등에 대해 민간과 협의를 거쳐 2020년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금융협력센터는 기업 금융 지원, 인프라 구축, 현안 교섭 참여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부 소속 독립기관이나 주아세안대표부 부속기관 등 다양한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센터 설립에 나선 것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남방 국가 진출이 아직 더디기 때문이다. 주 위원장은 “신남방 진출 기업 수가 5000개가 넘고 현지 금융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금융 사각지대가 여전하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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