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 기업 53% “한일관계 악화로 영업 어려워”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6일 13시 37분


전경련 조사, 기업 31.2% “실제 매출 감소” 응답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뉴스1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뉴스1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일 한국기업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53.1%가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영업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악화된 분야로는 ‘신규 거래처 및 신사업 발굴의 곤란’이 37.3%로 가장 많았고, ‘일본 소비자의 한국산 제품 인식 악화(28.8%)’, ‘증빙서류 강화 등 일본 정부의 재량권한의 엄격화(15.3%)’가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31.2%는 실제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로 답했다. 매출 감소의 범위는 ‘20% 이내’가 85.0%로 가장 많았고, ‘21~40%’인 기업도 10.0%를 차지했다.

기업의 절반 이상은(53.1%)은 향후 한일관계가 지금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20.3%,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6.6%를 차지했다.

기업인들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선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7.5%로 가장 높았고, ‘경제계 차원의 교류 활성화(18.8%)’와 ‘한일간 근본적인 과거 청산(7.5%)’, ‘관광 활성화 등 민간교류 확대(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조사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피해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기업들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책 당국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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