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장사 작년실적, 美-中-日보다 저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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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4개국 실적 비교분석
매출 증가율 5.2%… 中-美의 절반, 영업익-순익 증가율 모두 마이너스
“정책일관성유지-규제개혁 필요”

한국 상장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상장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5.2%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중국(12.7%)과 미국(9.7%)의 절반 수준으로 일본(6.5%)도 한국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한국 기업의 경쟁력 하락은 두드러졌다. 한국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1.0%로 전년 대비 오히려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 기업은 16.8%, 중국 기업은 9.7% 증가했다. 일본 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0.6% 줄었다. 한국 기업의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전년 대비 ―12.4%로 악화됐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10.3%와 2.9%가 늘고 중국은 4.6%가 줄었다.

한국 기업들은 부채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안정성에 집중하는 경영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47.4%로 미국(104.9%)과 중국(68.9%) 일본(62.2%)보다 낮았다. 부채증가율도 3.6%로 중국(9.0%)과 미국(6.2%) 일본(3.7%)과 비교해 안정됐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과 급격한 비용 증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한국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위축 기조를 탈피하려면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일관성 유지와 파격적인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한국 상장기업#영업이익#중국#미국#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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