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빌리티업계 대표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자회사)가 정주환 1인 대표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규제 완화와 함께 새 수익원을 확보해야 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절박함이 반영된 조치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29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6월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 및 공동대표로 선임한다. 류 부사장은 전자결제 서비스 기업인 다날의 대표이사 출신으로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더 큰 도약을 위해 류 부사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택시업계와 국회, 정부 부처 등 대외 업무를 관장하고 신사업 발굴과 경영은 류 대표가 맡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이 마련된 후 ‘플랫폼 택시’ 출범을 위한 입법이나 제도 개편이 이뤄지지 않아 활로가 막힌 상황”이라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새로운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투톱 체제 전환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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