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날 회의 시작 전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 의견을 가진 조동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과 “넥타이가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9시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통위를 열었다. 이날 약1시간 동안 회의가 진행된 후 기준금리 동결 여부가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1.75%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때문에 금리 자체보다는 기준금리 변경 ‘예고’ 신호인 소수의견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회의 시작 10분 전부터 신호순 부총재보, 신운 경제연구원장, 이승헌 국제국장, 민좌홍 금융안정국장 등 관계자가 입장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들은 오전8시57분에 일제히 회의장에 들어왔다.
이날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조동철 위원이었다. 조 위원이 이달 초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우려된다”며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남색 양복에 잔 체크무늬가 들어간 남색 넥타이를 맨 조 위원은 착석한 뒤 생각에 잠긴듯 시선을 내리깔고 허공을 응시했다.
이어 이 총재가 오전8시59분 입장했다. 남색 바탕에 잘게 흰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맸다. 취재진이 “넥타이는 사모님이 골라주신거냐”고 묻자 이 총재는 “조 위원과 비슷한 느낌이네요”라고 대답했다.
다른 금통위원들도 신인석 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색 넥타이를 맸다. 신 위원은 주황색 넥타이를, 고승범·윤면식·이일형 위원은 남색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임지원 위원은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97%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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