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일 서울시 삼성동 소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75회 IATA 연차총회’를 통해 카르스텐 슈포어(Carsten Spohr) 독일 루프트한자그룹 CEO를 IATA 집행위원회(Board of Governors) 신임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슈포어 신임 의장은 이번 연차총회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아크바르 알 바커(Akbar Al Baker) 카타르항공그룹 CEO의 뒤를 이어 1년 동안 78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슈포어 의장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알 바커 전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카르스텐 슈포어 신임 의장은 “최근 보호주의 확산과 높은 세율, 무역 전쟁 등으로 인해 항공업계는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중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지속가능성으로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내년부터 탄소 배출을 안정화할 주역으로 큰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지난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경감시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은 항공 업계에 있어 중요한 과제로 IATA는 비효율성 해소 및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상용화를 위한 정책 체계 수립을 위해 정부가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포어 의장은 2014년 5월 1일부터 루프트한자 이사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에서 비즈니스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A320 기종 조종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카르스텐 슈포어 신임 의장이 항공사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원사 확대와 지속가능한 업계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그동안 IATA를 아낌없이 지원해 준 아르바르 알 바커 전 의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IATA 측은 내년 6월부터는 슈포어 의장 후임으로 로빈 헤이에스(Robin Hayes) 제트블루항공(JetBlue Airways) 회장 겸 CEO가 IATA 집행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IATA 연차총회에서는 ▲각국 정부에 국제슬롯가이드라인 준수 촉구 ▲각국 정부에 국제 탄소감축 계획 시행 촉구 ▲장애인 승객 비행 환경 개선 ▲원ID(One ID)계획 이행 ▲RFID 수하물 추적 시스템 전 세계 도입 등을 이번 총회 결의안으로 채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