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결국 빠지고… 넥슨 인수전 ‘5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3일 03시 00분


넷마블-카카오-사모펀드 3곳 참여

넥슨 매각 본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중국 텐센트는 결국 응하지 않았다. 본입찰에는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던 넷마블과 카카오, 사모펀드(PEF) 3개사 등 총 5곳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김정주 회장 측은 본입찰 시기를 2차례 연기해가며 참여 업체의 외연을 넓히려 했지만 결국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일 게임 업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김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의 지주사 NXC 지분(98.64%)에 대한 매각 본입찰이 지난달 31일로 마감됐다.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5곳은 넷마블과 카카오 등 국내 게임사 2곳과 MBK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등 국내외 PEF 3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모두 단독으로 참여했고 특히 본입찰 참여 여부로 관심을 끌던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는 끝내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추정 매각가가 10조 원을 넘어가는 대규모 거래에 ‘큰손’ 텐센트가 빠지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5곳끼리 합종연횡이 불가피해졌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IB 관계자는 “텐센트의 불참이 점쳐지던 상황에서 (김 회장 측은) 이를 대체할 참여사를 찾고자 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모습”이라며 “추후 사업시너지를 고려하면 넷마블과 카카오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될 수 있고 또한 지분의 일부만 파는 ‘분할 매각’ 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텐센트#넥슨 인수전#게임#인수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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