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파업참여율”…르노삼성 부산공장, 전면파업에도 멈추지 않았다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6월 5일 20시 30분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재협상 협의 결렬에 따라 전면파업을 선포한 가운데 부산공장이 여전히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은 5일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오후 5시 45분부터) 지침을 내렸지만 부산공장에서는 라인에 있는 파업불참 노조원들에 의해 제품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파업 지침에 따라 일부 노조원이 이탈했지만 공장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며 “최근 파업참여율이 저조하고 일반 노조원들의 지지도 높지 않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재협상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논의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3일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5일 오후까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재협상 협의 결렬에 따라 노조는 이날 저녁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2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과반수 이상(51.8%, 1109명)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작년 6월 시작된 임단협이 1년 동안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작년 하반기부터 60여 차례 파업을 단행했다. 임단협이 타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르노그룹 본사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신규 물량 배정을 연기하고 있다. 신규 물량 배정 선결조건으로 임단협 타결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원활한 회사 운영을 위해 오는 9월 부산공장 생산 종료를 앞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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