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에 ‘AI 특화’ 엠큐브 문 열어… “발굴부터 투자까지 독자운영 체제”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중국 선전에도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기 위한 사무소인 ‘엠큐브(M.Cube)’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선전 엠큐브 센터장에는 영국 에든버러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광치(光啓)에서 근무했던 피터 왕을 선임했다. 왕 센터장은 광치 소속으로 이스라엘에서 근무하며 자동차 핵심 기술과 관련한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8년 동안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왕 센터장을 중심으로 선전 엠큐브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에 특화한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3월 선전 엠큐브 개소에 앞서 사람의 안면 인식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55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선전 엠큐브에서는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시장 동향 조사부터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까지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모비스의 상하이 연구소와 연내 베이징에 개소할 현대자동차의 스타트업 발굴·투자 사무소 ‘크래들’과도 유기적으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월 본사에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조직을 신설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반의 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에 80억 원을 투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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