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평균 대출 6200만원…절반은 주택 구매 의향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3일 09시 06분


“87%가 보험 1개 이상…평균 2.9개 가입”
“주거면적 5~15평多…20~30대 이사 의향 높아”

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KB금융지주 제공). © 뉴스1
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KB금융지주 제공). © 뉴스1
1인 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6200만원이고 대출을 보유한 가구의 20%는 1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인 가구의 절반가량은 주택 구매 의향이 있으며 현재 거주지보다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하겠다고 응답했다.

23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45%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고, 평균 대출금액은 6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KB금융이 지난 4월 전국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주거 형태 따라 대출규모 차이…20%는 1억원 이상

대출금액 규모는 주택 소유 형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Δ자가 거주자 9700만원 Δ전세 거주자 5400만원 Δ월세 거주자 4400만원이었다.

자가를 소유한 1인가구의 53.8%가 대출을 받았고 담보대출 비중은 76%를 웃돌았다. 반면 월세 거주 1인가구 57.8%의 경우 대출이 없었고 대출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9.1%였다.

대출 보유 1인 가구 중 약 20%의 대출 금액은 1억원을 넘었다. 10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 비중은11.6%를 기록했다. 대출 보유 20대 1인 가구의 소액대출 보유 비중은 23%로 높은 편이었다.

1인 가구의 금융자산에서는 예·적금이 약 60%를 차지했다. 투자자산(펀드·신탁·주식·보험) 비중은 40대(27.1%)가 가장 높고, 20대는 16.9%에 그쳤다.

상품 종류별로는 80% 이상이 예·적금 상품을 보유했고, 예·적금 외 상품 보유율은 보험(26.6%), 주식·ETF·파생상품(22.4%), 펀드·신탁(17.6%) 순이었다.

보험의 경우 1인 가구 약 87%가 한 개 이상 가입했고, 평균 2.9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보험상품별 가입률은 실손의료보험(63%)이 가장 높았고, 질병보험이 48%로 뒤를 이었다.

만족률도 실손의료보험이 59.9%로 1위였다. 사망보험(31.9%)과 변액보험(21.2%)을 제외한 모든 보험 상품의 만족률이 40%를 넘었다. 연금보험과 치아보험은 가입률(18.4%, 7.4%)보다 향후 가입할 의향(19.2%, 18.1%)이 더 높았다.

◇1인 가구 절반 “주택 구매 의향” “2년 내 이사할 것”

1인 가구의 주거 면적은 40대까지 5~15평(3.3㎡)이 주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아파트·넓은 면적의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상승했다. 1인 가구는 주택 구매·전세 자금의 평균 20% 정도를 금융회사 대출로 해결했다.

이들이 현 주거지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직장·학교와의 접근성(20대 72.7%, 30대 63.0%, 40대 50.2%, 50대 42.5%)이었고, 쇼핑과 문화생활 등 거주지 주변에서 일상활동을 최대한 해결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1인 가구 절반(49.1%)은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67.1%는 아파트 구매를 희망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주택구매 의향(60.7%)이 가장 높았고, 50대(32.9%)는 구매 의향이 낮은 편이었다.

특히 더 좋은 주거지를 찾아 2년 내 이사하려는 의향은 전년(42.6%)보다 높아져 49.7%에 달했다. KB금융은 20대(58.6%→67.4%)와 30대(52.9%→61.8%)는 이사의향이 60%를 넘어 이들의 수요에 적합한 거주공간의 공급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거주 면적에 따라 34~40% 정도가 지금보다 5~10평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하길 바랐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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