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2500대꼴 팔려 ‘대박폰’… 프리미엄폰 점유율 25% 역대 최고
하반기엔 폴드-노트10 추가 라인업… LG ‘V50씽큐’도 하루 5000대 선전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가 출시 80여 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통상 하루 1만 대 이상 판매되는 휴대전화를 ‘대박폰’이라 부르는데 S10 5G는 하루 평균 1만2500대 팔렸다.
23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4월 5일 출시된 S10 5G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주말(21, 22일) 100만 대를 돌파했다.
5G 모델에 앞서 3월 8일 나온 롱텀에볼루션(LTE)용 모델 3종까지 합한 S10 시리즈는 일평균 2만 대 가까이 팔리고 있다. 5G 모델은 4월 S10 전체 시리즈 판매량의 20% 정도였지만, 이번 달에는 70∼80%까지 높아졌다.
통신업계에서는 각 이동통신사 간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 3사가 LTE용 모델보다 5G용 스마트폰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5G 모델인 LG전자의 ‘V50 씽큐’도 지난달 10일 판매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약 28만 대, 일평균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선전 중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노트10’을 추가해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갤럭시 폴드와 노트10은 둘 다 국내에선 5G 모델로만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과 호주, 영국, 스위스 등에 출시된 S10 5G는 올여름 중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도 선을 보인다. 올해 하반기 중 삼성전자가 중가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A90 5G’를 내놓는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폴드와 노트10이 출시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5G 중저가 제품까지 선보여 소비자들 선택권이 확대되면 5G 가입자 역시 급속히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S10 판매 고공행진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00달러(약 46만4000원) 이상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들었지만,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5%로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 늘었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애플은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하는 등 부진한 상태다.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7년 58%에서 지난해 51%까지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엔 절반 이하인 47%까지 내려앉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이용자의 평균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진 반면 삼성전자는 S10 시리즈를 3종으로 내놓으며 다양한 가격대를 커버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6%로 지난해에 비해 6%포인트 성장하며 프리미엄 시장 3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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