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화목록창 광고 성과 좋다…우려했던 이용자 불만도 크지 않아”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6일 14시 51분


3분기 내 오픈베타 전환…간편가입·스마트 메시지·챗봇 등 연계해 수익 확대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열린 ‘톡비즈 세미나’에서 ‘카카오톡 비즈보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열린 ‘톡비즈 세미나’에서 ‘카카오톡 비즈보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가 오는 3분기 내 광고 플랫폼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오픈베타테스트(OBT)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열린 ‘톡비즈 세미나’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통해 글로벌에서 해볼만한 수준이란 자신감을 얻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대화목록창에 광고창(톡보드)을 띄우는 광고 플랫폼이다. 일반적인 배너 광고창과 달리 카카오톡 내에서 실제 구매나 예약, 회원가입, 상담 등의 행위가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들의 동선이 짧아진 만큼 이탈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일부 이용자들과 한정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톡보드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해 현재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톡보드를 통해 카카오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고, 초기 일부 이용자들은 광고 표출로 인한 불편감을 드러내는 등 상반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는 테스트를 통해 얻은 이용자들의 반응을 반영해 톡보드를 채팅목록탭 최상단에 고정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팀장은 “고객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며 “이용자 반응들을 세밀하게 분석해 가장 우호적인 알림 시기와 위치 등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톡보드는 카카오가 구축 중인 비즈니스 플랫폼의 시작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공여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 팀장은 베타테스트 성과에 대해 “클릭은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타입 광고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구매전환율 역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과 견줄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오는 3분기 톡보드를 오픈베타서비스로 전환해 보다 많은 업종별 파트너사를 확보한 뒤, 향후 정식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Δ카카오 계정과 연계해 손쉽게 회원가입을 해주는 ‘카카오싱크’ Δ이용자들의 반응을 예측·분석해주는 ‘스마트 메시지’ Δ챗봇 개발 플랫폼 ‘카카오i 오픈빌더’ 등과 톡보드를 연계해 카카오톡 내 비즈니스 플랫폼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기존 광고대비 효과가 너무 잘 나오고 있어 주요 파트너사들이 더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일대일로 가이드하고 있다”며 “올해 제시한 톡비즈 매출 50% 성장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톡보드의 과금 방식은 CPM(1000회 노출당 과금) 기반의 보장형 광고와 CPC(클릭당 과금) 기반의 성과형 광고로 나뉜다. 보장형 광고 상품 가격은 20억·5억·2억원이다. 가장 비싼 20억 상품의 경우 최대 30일의 집행 기간 4억회의 배너 노출을 보장한다. 성과형 광고는 광고 1회 클릭당 최소 200원부터 시작해 광고주들의 경매를 통해 클릭당 가격이 결정된다.

이 팀장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없다”며 “다만 보장형의 경우 너무 고액으로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어 상품을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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