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한달만에 상승 반전…내달 전망도 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7일 06시 06분


한은,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 발표

기업 체감경기가 한달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 지난 2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횡보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비제조업은 상당폭 상승하며 다음달 전망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69로 저점을 나타낸 이후 4개월째 73와 74 사이를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BSI 지수로만 보자면 저점을 찍었다는 느낌이 있다”며 “특히 제조업에서 그런 모습이 뚜렷하고 비제조업은 이번달 반등폭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산업이 반등할지 아니면 이 상태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더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며 “5월 초에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이 주요20개국(G20) 회의 이후로 계약을 미루는 현상이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됐다”고 설명했다.

BSI는 한은이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이달 응답 3258곳)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지수가 100 이하인 경우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지난 1월(67) 이후부터 5월(76)까지 넉달 연속으로 상승하다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조선과 기타운수(+20p)가 상승했지만 기타 기계·장비(-6p)와 전기장비(-8p) 등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보정한 6월 계절조정지수는 2포인트 상승했다.

조선과 기타운수(88)는 지난해 수주한 선박의 건조물량이 증가하며 지난 2011년 7월(90)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기타기계·장비는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부진과 건설기계 수출 둔화 영향을 받았다. 전기장비는 관련 설비투자가 부진했다.

기업 규모와 형태별로는 대기업(79)과 수출기업(80)이 -3포인트씩 하락했다. 중소기업(70)은 1포인트가 올랐고 내수기업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비제조업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조정지수는 6포인트 상승한 74였다. 스포츠 관람객이 줄며 예술·스포츠·여가(-7p) 등이 하락했지만 전문·과학·기술(+18p)과 부동산업(+12p)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전문·과학·기술 분야는 반기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 증가로 상승했다. 부동산업은 신규분양 물량이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월간 분양물량 추이는 지난 2월(5314호), 3월(7725호), 4월(1만3706호), 5월(2만2836)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달 전망에서 제조업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75로 이달과 같다. 대기업(79)과 수출기업(79)이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1포인트씩 올라갔다.

비제조업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다. 비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74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정보통신업(+6p)과 전문·과학·기술(+7p), 운수창고업(+3p)을 중심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전산업 업황전망지수는 2포인트 올라간 75다.

한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0.8포인트 상승한 92.4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BSI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ESI 순환변동치(91.7)는 0.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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