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흙수저”라 생각하는 20대, 30~40대보다 비중높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8일 12시 01분


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2019년 여름호' 발간
사회경제적지위 20대 중→하…30~40대는 하→중
절반가량 국가기관·공기업 선호…수입·안정성 중시
여가시간엔 TV시청·휴식…향후 희망은 해외여행

경제활동에 뛰어든 30~40대보다 20대에서 스스로를 ‘흙수저’라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적성보다는 수입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20대는 과거와 같이 대기업이 아닌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을 취업 1순위로 꼽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2019년 여름호’를 보면 지난 2017년 기준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下)’라고 응답한 비중은 20대에서 35.5%로, 30대(33.1%)와 40대(32.9%)보다 높았다. 2011년엔 이 비중은 40대(37.9%), 30대(34.7%), 20대(33.9%) 순이었지만 6년 만에 뒤집힌 것이다. 30대와 40대의 경우 2013년부터 하락 추세이지만 20대에선 2011~2015년 가파른 상승율을 보였다.

반면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中)’이라 응답한 비중은 20대에서 2017년 기준 62.1%로 가장 낮았다. 30대와 40대에선 각각 64.6%, 63.9%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라나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 주무관은 “30대와 40대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로 생각하는 비중이 ‘중’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오히려 20대는 ‘중’에서 ‘하’로 이동하고 있다”고 적었다.

20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33.1%)을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안정성(26.1%)과 적성·흥미(2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기관(24.9%)과 공기업(22.8%)을 선호하는 20대가 절반에 가까웠다. 공기업 선호도는 2011년 19.6%에서 뚜렷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대기업 선호도는 19.6%에서 13.7%로 줄었다. 창업을 포함한 자영업은 이 기간 11.2%에서 13.5%로 소폭 올랐는데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박 주무관은 분석했다.
여가 시간엔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TV를 시청하거나 단순 휴식을 취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중엔 TV 시청(68.8%), 휴식(62.3%) 순이었고 주말엔 휴식(60.9%), TV 시청(53.3%) 순이었다. 컴퓨터 및 인터넷 검색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이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향후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는 관광(71.3%)이라 응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1년 대비 2017년 20대의 해외 여행 횟수 증가 폭은 0.27회로 30대(0.25회)와 40대(0.15회)보다 컸다.

조사 결과는 사회지표 체계 중 매년 5개 부문을 선정해 홀수년엔 복지·사회참여·문화와 여가·소득과 소비· 노동 부문을, 짝수년엔 보건·교육·안전·가족·환경 부문을 조사하는 통계청 ‘사회조사’에 기반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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