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kW급)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철판(CLP)과 콘크리트 벽체 사이에서 또 공극(구멍)이 발견돼 원전 당국이 확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공극 발견으로 한빛 4호기의 공극은 45개로 늘어났다.
5일 한빛원전과 민관합동 조사단에 따르면 추가로 발견된 공극의 깊이는 ‘90㎝’로 현재까지 발견된 공극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극은 한빛 4호기에 대한 공극 전수조사 과정에서 전날 격납건물 172피트(ft) 관통부에서 발견됐다.
원전 측이 민관합동 조사단과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구조물을 함께 조사하는 과정에서 배관 아랫부분 CLP 절단부위의 그리스(윤활유) 제거작업 중에 발견했다.
90㎝ 깊이의 공극은 165㎝짜리 콘크리트 격납건물 벽두께의 54%에 가깝다.
원자로 격납건물은 만일의 원전사고 발생시 방사성물질의 외부 누설과 누출을 막는 최후 방벽 기능을 수행한다. 벽체는 철근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부는 강철판(CLP)으로 밀폐돼 있다.
원전 당국은 공극 주변에 대해 확대 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9월30일까지 진행되는 7차 계획예방정비 기간까지 보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빛원전 민간환경감시센터 관계자는 “공극은 전체적인 크기와 부피가 중요하다. 앞서 한빛 3호기에서 45㎝크기의 공극이 발견된 이후 크고 작은 공극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공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주변을 절단해서 확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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