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본 맥주는 여전히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범기업으로 꼽히는 아사히 맥주를 비롯해 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의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시작된 지난 3~4일 편의점 일본 맥주 매출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편의점 CU의 경우 수입 맥주 판매가 전주보다 1% 늘어날 때 일본 맥주는 1%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수입 맥주 판매가 1.2% 증가할 때 일본 맥주는 1.9% 감소했다. 일본 맥주 판매가 줄어들긴 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든 수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오히려 세븐일레븐에서는 일본 맥주 판매가 0.9% 늘었다. 전체 수입 맥주 판매 성장률(2.5%)보다는 낮지만 전주보다 더 팔렸다. 이마트24 역시 일본 맥주 판매가 더 늘었다.
업계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가 일본 맥주 판매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인한 판매 변화는 없다”며 “불매 운동이 나타났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도 일본 맥주가 잘 팔리는 것은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더위가 시작하면서 맥주 수요 증가로 일본 맥주도 더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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