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지난 3월(2265건) 5개월 만에 2000건대를 회복한 뒤, 4월 3021건으로 3000건대에 진입하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3월부터 저가 급매물이 팔린 뒤 추격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거래가 늘기 시작했다. 이어 하락했던 집값이 단기간 빠르게 회복하고 지난해 고점을 넘어서는 단지들이 등장하자 매수세는 더욱 늘어났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촉발된 열기는 강남권을 비롯해 마포, 용산, 영등포, 양천구 등 인기 지역 신축 아파트 단지로 번졌다. 재건축보다 집값 회복이 더뎠던 신축 단지들이 재건축을 따라 집값 ‘키 맞추기’를 하면서 거래가 계속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연초 월평균 60여건에 불과했던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5월 5배가 넘는 312건을 기록 중이다. 연초 월평균 80여건이던 송파구는 5월 334건, 연초 40여건이던 서초구도 5월 212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집값 통계 반등에서도 나타나듯이 5~6월 서울 아파트 시장은 뜨거웠다”면서 “임대사업자 등록,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시장에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현재 5000건의 거래량은 예년 기준으로 8000~9000건의 거래량과 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절벽을 벗어났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로의 분양가상한제 확대 도입 등 주택시장 과열 시 추가 규제를 거듭 경고하고 있어, 이런 거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보단 한시적으로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 경고에 이미 재건축 단지부터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집값 상승 부담감과 추가 규제 리스크로 인해 다시 거래가 줄고 매수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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