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출국 이후 계속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경영진을 포함해 일본 재계 관계자들을 연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일본 현지에서 금융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며 사업 및 투자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은 당초 예정된 것으로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와는 연관이 없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신 회장은 평소에도 한 달에 한두 차례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사업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지 분위기 등 정부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본 전현직 총리 등 일본 정·재계 인맥이 넓은 신 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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