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구직난에도… 구직자 5명 중 2명은 합격 후 ‘입사 포기’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7월 11일 17시 54분


구직자 5명 가운데 2명가량은 입사시험에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사람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취직 시험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133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0%가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었다. 포기 경험 횟수는 평균 2.1회였다.

최종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연봉 등 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가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27.9%)’와 ‘더 가고 싶은 다른 기업이 있어서(27.7%)’가 근소한 차이로 각각 2위와 3위였다. 다음으로 ‘막상 입사하려니 눈을 너무 낮춘 것 같아서(23%)’ ‘회사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21.9%)’‘교통편 등 출퇴근 조건이 힘들어서(19.1%)’‘명시된 채용 공고와 조건이 달라서(17.2%)’등을 들었다.

이들이 입사를 포기한 기업은 ‘중소기업’(79.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뒤이어 ‘중견기업’(17%), ‘공기업/공공기관’(6.9%), ‘대기업’(6%), ‘외국계 기업’(2.2%)의 순으로, 중소기업 입사를 포기한 비율이 대기업의 13배가 넘었다.

입사 포기 의사를 전할 때 활용한 방법은 절반이 넘는 55.7%가 ‘전화 연락’을 꼽았다. 이 밖에 ‘문자 혹은 카톡’(23.4%), ‘직접 방문’(8.6%), ‘인사담당자 이메일’(5.6%) 등의 답변이 있었다. 별도의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합격 후 입사 포기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의 32.9%는 “입사를 고사한 것을 후회한다”라고 밝혔다.

후회하는 이유는 ‘구직기간이 길어져서’(39.8%)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37.5%), ‘이후 더 좋은 기업에 합격하지 못해서’(29.5%), ‘경제적 어려움이 점점 커져서’(29%), ‘취업 후 이직이 나을 것 같아서’(13.6%) 등이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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