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보복 파장]국가미래연구원 ‘성장쇼크’ 경고
“반도체 수출 4분기 본격 피해 우려”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이 최저 1.7%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국가미래연구원이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성장 전망치보다 0.7∼0.8%포인트 낮은 것으로 한일 무역갈등이 성장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김상봉 국가미래연구원 거시경제팀장(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은 14일 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일본 수출 규제로 반도체 소재 부족이 올 3분기(7∼9월)부터 현실화하면 올 성장률이 1.73∼1.96%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4∼2.5%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204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0.3%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1∼3월)에도 반도체 수출 비중이 전체의 17.5%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소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 반도체 생산이 감소하고 그 결과 수출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일본이 규제한 품목은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고, 다른 시장으로 다변화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재고 수준이 1∼3개월 정도라고 가정하면 수출규제가 4분기(10∼12월)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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