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심야 연장영업 고객 공략 이마트 저녁 매출 비중 상반기보다↑ 복합쇼핑몰, 몰링 콘텐츠 개발 경쟁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무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올빼미 쇼핑족’과 ‘몰캉스족’ 잡기에 나섰다.
시원한 냉방을 자랑하는 매장을 여름 실속 있는 피서지로 어필해 매출과 연결시키려는 행보다. 우선 무더위를 피해 늦은 밤 매장을 찾는 ‘올빼미 쇼핑족’을 공략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심야연장영업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8월18일까지 74개 점포에서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했다. 이마트도 19일부터 한 달간 35개 점포에서 영업시간을 30분 늘려 11시30분까지 운영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1∼14일까지 오후 6시 이후 매출 비중이 상반기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매장 일부를 야시장 콘셉트로 꾸미고 마감 특가 행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차별화한 몰링 콘텐츠를 강조해 몰캉스족을 노리고 있다. 몰캉스는 ‘몰(Mall)+바캉스’를 합친 신조어로 복합쇼핑몰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며 더위를 피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서울 여의도 IFC몰은 17일까지 ‘빅박스 미니카 축제’를 진행한다. 미니카 전시, 미니카 제품 조립 체험, 미니 트랙 위의 액션 레이싱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다. 롯데몰 은평점은 8월 31일까지 어린이 테마파크 언더씨킹덤에서 여름 축제 ‘언더씨 매직 스토리’를 개최한다.
서울 영등포 경방 타임스퀘어는 쇼핑부터 먹거리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담은 ‘2019 서머 슈퍼 세일’을 연다. 윤강열 경방 타임스퀘어 영업판촉팀 부장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까지 한곳에 있는 복합쇼핑몰이 가성비 높은 피서지로 주목받아 몰캉스족 특수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