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3분기 GS 임원모임에서 이같이 강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위기상황 대응 당부
허창수 GS 회장이 17일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년 3분기 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중인 동시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새로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가, 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경제지표에 대한 정확한 예측 노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GS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힘주었다.
이는 일본 수출 제재로 인한 영향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지만, 우리 기업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규제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통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별화된 핵심역량 확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당부했다.
먼저 허 회장은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핵심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키우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GS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회 모색과 함께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GS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에너지 및 투자 분야’의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석유 및 가스, 석유 화학 등 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건설, 무역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협력하기로 했다.
GS의 자회사인 GS에너지도 하반기 중 80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사업 투자를 위한 신규 합작사 설립을 추진을 통해 2023년까지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 정유사 중 가장 먼저 서울시내 주요 7개 직영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사업을 시작했다.
허 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고객의 니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당장의 현안에만 집중하기보다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본질에 접근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도 협업하여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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