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을 한참 둘러보며 꼼꼼하게 제품을 살피던 배서영씨(24·여)는 “최근 기사들과 SNS을 통해 교보문고의 무궁화와 태극기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며 “아무래도 의식하면서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보문고가 이처럼 국산품이 더 눈에 잘 띄도록 한 것은 교보의 기업문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보문고의 모기업 교보생명보험의 신용호 창업주는 ‘북일공사’를 설립, 큰 돈을 벌었고 수익 대부분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했다. 신 창업주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부친이다. 신 회장의 조부인 신예범, 백부 신용국 선생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관계자는 “지난주 판교점을 시작으로 점포 별로 자발적으로 무궁화와 태극기를 판매대에 게시한 것”이라며 “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국산 제품을 모를 수 있어 표시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모기업인 교보생명이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기업이다 보니 이슈가 더 확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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