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019년 신년회를 통해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글로벌 무대에서 나누고 함께 성장 기회를 모색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신남방’ 주요국인 베트남 시장에서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우옌쑤언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2017년 11월에도 우옌 총리와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 우옌 총리는 “이렇게 매해 만나는 해외 기업 총수는 최태원 회장뿐”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SK와의 민관협력에 베트남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실제 베트남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당시 기준 약 5300억 원)에 인수한 것이 시작이다.
올해 5월에는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당시 기준 약 1조180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빈그룹은 부동산 개발, 유통, 호텔·리조트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조8230억 동(약 1조1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직전 3년간 45.5%에 달하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SK그룹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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