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크린 결함 문제로 출시를 연기했던 ‘갤럭시폴드’를 오는 9월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언론들도 24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CNN은 “삼성이 갤럭시폴드 화면 결함 문제에 대해 필요한 개선작업을 완료하고 엄격한 데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선택된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이어 “지난 2016년 배터리 폭발 문제로 수백만대의 제품을 회수하고 결국 단종을 결정한 갤럭시 노트7의 실패이후 삼성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많은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과 결함 이슈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하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폴더플 기기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폴드’ 흥행여부가 삼성의 명성이나 시장 지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며 리서치회사 IDC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4월 출시전 갤럭시폴드에 소시지를 끼운 조롱섞인 비판으로 관심을 끌었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인터넷판 머릿기사로 갤럭시폴드 9월 출시 소식을 전했다.
WSJ은 “삼성이 제품 출시를 연기하게 만들었던 구조적 결함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이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 보호막 추가, 상단 보호층 변경, 힌지 개선 등을 통해 결함 문제를 개선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특히 “출시 연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갤럭시폴드는 세계 최초의 주류 폴더블 스크린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는 당분간 미국의 제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동안 화웨이의 약진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지난 1분기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8%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 전체 감소율 6.6%보다 더 큰 폭”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26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리뷰용으로 지급된 제품에서 화면 불량 문제가 불거지면서 출시를 무기한 연기됐었다.
화웨이 역시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하려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출시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디스플레이로 확장된 사용성을 제공하지만,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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