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서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려는 20대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온라인몰 즉시 배송서비스 ‘오늘드림’의 지난해 12~올 7월 주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쇼핑 골든타임은 금요일, 오후 1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비용보다 불필요한 시간 소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업계 최초의 화장품 즉시 배송서비스다.
오늘드림의 전체 매출 중 20대 비중은 4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30대(38%), 40대 이상(13%)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오늘드림 주문이 급증한 시점은 전월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한 5월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기념일 선물을 당일에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 선물을 고민하고 이곳저곳 쇼핑하며 미리 준비하던 모습과 다른 패턴이다. 5월 한 달간 오늘드림 주문액 중 건강기능식품은 전월 대비 5배, 향수는 4.6배가량 늘었다.
통상 온라인 쇼핑이 주초에 활발하고 오전이나 심야시간대에 주문이 많은 것과 달리, 오늘드림은 금요일과 오후 1시대 주문이 가장 많았다. 주말 스케줄을 앞두고 필요한 상품을 금요일에 빠르게 받으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즉시 배송 수요가 확대되면서 오늘드림의 하루 주문 건수는 1000여 건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오늘드림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즉시 배송가능 상품 수도 초기 400개에서 7월 현재 4100여 개까지 늘렸다.
오늘드림 주문이 가장 많은 카테고리는 크림·에센스, 클렌징, 선케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문 시간대에 따라 인기 카테고리가 다르게 나타난 게 특징이다. 색조와 미용소품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사용 주기가 짧은 제품들은 오전 시간대 주문이 많았다. 반면 건강기능식품과 기초화장품 등 성분과 기능을 꼼꼼히 따져 구매해야 하는 제품군은 밤 시간대 주문이 두드러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다음달 경기, 제주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오늘드림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와 고객편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