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논란으로 예약판매 단계에서 판매를 잠정 보류했던 삼성전자의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지적을 받았던 경첩(힌지) 부분의 유격에 보호캡을 씌우고 필름형 부품은 화면 전체를 감싸는 방식으로 바꿔 논란을 해결했다.
25일 삼성전자는 오는 9월부터 갤럭시 폴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출시일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는 그간 논란이 됐던 결함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밝혔다.
우선 폴더블폰이 접히는 힌지에 작은 틈(유격) 논란은 ‘보호캡’을 씌우는 것으로 해결했다.
앞서 갤럭시 폴드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기 전 미국내 주요 매체와 블로거들이 갤럭시 폴드를 미리 사용해본 결과 힌지의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고, 이로 인해 화면 깜빡임이나 스크린에 줄이 생기고 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불량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작고 부드러운 보호캡을 씌워 힌지의 유격을 메웠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를 알리면서 “접고 펴는 힌지 부분에 유격이 발생한다는 지적은 외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보강(보호캡)하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힌지 부분에 작은 캡이 새롭게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리뷰어들이 갤럭시 폴드 화면 부품을 ‘보호필름’인줄 알고 떼어냈던 것도 화면 전체를 감싸는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해 결함을 해결했다.
통상 우리가 사용하는 바(Bar)형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딱딱한 소재인 강화유리가 장착됐다. 그렇기 때문에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을 가하면 금이 가고 깨진다. 반면 갤럭시 폴드와 같은 폴더블폰의 화면은 유리 대신 플라스틱이나 금속박막을 기판으로 사용해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다. 두께도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더 얇게 제작된다.
따라서 화면 겉면의 부드러움을 보호하기 위해 긁힘이나 충격을 방지하는 부드러운 소재의 모듈을 장착한 것인데, 이를 마치 스마트폰 보호 필름처럼 보이도록 화면 안쪽으로 부착하는 바람에 리뷰어들이 필름을 억지로 떼어냈던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인피니티플렉스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었다.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의 한 부품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 측은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 층을 추가해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도록 했다”며 “또 힌지 구조물과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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