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분쟁이 악화되면 3년 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GDP 총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60조 원 이상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28일 세계무역기구(WTO)의 ‘글로벌 무역분쟁의 잠재적 경제효과’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분쟁이 고조되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한국이 받는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한국의 실질 GDP는 3.34% 줄어 아세안(―4.12%)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크다. 중국(―3.14%), 미국(―2.18%), 일본(―1.9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교역 부문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2022년 수출액이 각각 55.8%, 35.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수출액도 23.3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예측은 국가 간 무역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수입관세 인상과 보복관세 공격 등 최악의 비협조적 관세 부과 시나리오를 전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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