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OUT” 렉서스 견적문의 뚝… 반사이익 얻은 국산차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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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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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서 시작된 일본 자동차 불매 운동이 국산차와 다른 수입 브랜드들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산차인 현대·기아차의 경우 구매상담까지 이어진 유효견적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자동차 플랫폼 겟차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5일 중 캐딜락에 대한 유효 견적 수는 227건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6~30일에 비하면 136% 급증한 규모다. 유효견적 건수란 견적 후 구매상담까지 이어진 경우를 집계한 통계다.

같은 기간 랜드로버와 포드 역시 유효 견적수가 44%, 28% 늘었다.

이 기간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브랜드들의 유효 견적수는 41% 줄었다. 렉서스는 감소율이 64%로 일본 브랜드 중 가장 타격이 컸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고매 예정 고객들이 타 브랜드로 옮겨간 결과로 해석된다.

캐딜락은 프로모션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중형 스호츠유틸리티차량(SUV) XT5에 대한 견적수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XT5는 렉서스 RX의 대체 차종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이번 달에 유효견적 수가 크게 늘어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포드 익스플로러 역시 렉서스 NX와 RX, 닛산 QX60의 대체 모델로 거론되는 차종이다.

미니(MINI) 역시 컨트리맨이 렉서스 소형 SUV UX의 대체차종으로 평가받으며 같은 기간 30% 늘었다.

증가율로는 종전 유효 견적건수가 많지 않았던 수입차 브랜드가 컸지만 증가 건수 자체는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본차를 선택하려던 구매수요자 상당수가 경쟁 브랜드인 현대·기아차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대비 견적 건수가 44% 증가했다. 견적 증가 건수는 800건 이상으로 전체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토요타 RAV4, 혼다 CR-V 구매 예정 수요를 중형 SUV 싼타페가 대체한 것으로 겟차는 분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대비 견적건수가 340여건 증가했다. K7이 주요 문의 모델이다. 렉서스 ES와 포지션이 비슷한 준대형 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 대체 모델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르노삼성, 쌍용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지난달과 이달에 겟차 서비스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전체 브랜드 상담 진행 건수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 브랜드 대체가 가능한 타 브랜드의 유효 구매 상담 건수가 증가했다는 점은 일본차 불매운동의 화력을 실감케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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