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송유관에 최대 39%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올 6월 한국산 송유관에 매기는 관세율을 지난해보다 대폭 높였다. 넥스틸 제품에는 지난해(18.77%)보다 20%포인트 남짓 오른 38.87%, 현대제철 등에는 지난해(16.58%)보다 13%포인트 이상 오른 29.89%의 관세율을 적용했다. 세아제강에 대한 관세율은 지난해 14.39%에서 올해 22.7%로 높아졌다.
상무부는 수출국의 국내 판매 가격보다 미국 수출 가격이 낮으면 그 차이만큼을 반덤핑 관세로 부과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업이 낸 자료만으로는 정상 가격을 알기 어렵다고 보는 ‘특별시장상황’을 적용해 상무부 재량으로 세율을 정했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율 상향 조정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미국 철강업계가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한국 기업에 더 가혹한 조치를 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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