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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1990년대 경기확장때와 비슷”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9-08-05 03:00
2019년 8월 5일 03시 00분
입력
2019-08-05 03:00
2019년 8월 5일 03시 00분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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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연 “韓 추가인하 여력 생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연준은 향후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린 것”이라며 “경기 확장 국면임에도 기준금리를 내린 1995년, 1998년 상황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구원은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차이가 난다고 해석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당시와는 달리 올해 미국 경기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연준이 금리를 낮춘 것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서 경기 둔화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봤다. 연준은 미국 경기가 확장 국면이었던 1995년 6월 6.00%였던 기준금리를 1996년 1월 5.25%까지 0.75%포인트 내렸다.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추진하면서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역전 현상은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역전 폭은 0.50∼0.75%포인트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춰 경기부양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확장적 재정정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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