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산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본차 브랜드는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시장 평균을 웃도는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9453대로 전년(2만518대) 동기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본차 5개 브랜드(도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록대수는 2674대로 작년에 비해 17.2%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등록대수는 12만8767대로 작년(16만627대)에 비해 1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인증이 까다로워지면서 신차 출시 지연이 빈번해지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일본 브랜드까지 위축되면서 부진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345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거뒀다. 주력 모델인 E클래스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고 인증을 완료한 연식변경 및 신차들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 BMW는 3755대로 뒤를 이었다. 벤츠와 마찬가지로 올해 가장 높은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렉서스는 982대로 간신히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월 판매량 ‘1000대 벽’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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