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가 100만 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모두 3만4342대로 지난해 상반기(2만9260대)보다 17.4%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에 국내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11만7109대를 팔아 누적 판매가 100만7838대로 늘었다. 현대차가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서 출시한 지 10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의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함께 쓰는 차량으로 제동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했다가 활용할 수 있어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가 뛰어나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 기간 국내에서는 모두 34만1702대가 팔렸고 해외에서는 66만6136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가장 늦게 출시된 기아차의 니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힘입어 31만891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23만8404대)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16만9617대),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14만4871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해외를 제외한 국내 판매 실적만 보면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9만397대로 가장 많았고 니로 하이브리드(7만2695대), 쏘나타 하이브리드(7만2522대) 등의 순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본 업체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글로벌 판매 100만 대를 달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친환경차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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