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수출은 빈도체·석유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7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7월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했다. 반도체가 28.1% 줄었고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도 각각 12.4%, 10.5% 줄었다.
6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74억6000만달러)보다 감소한 63억8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7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2.7% 줄어 전월(-10.9%)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이는 자본재 수입의 전년 동월비 증감률이 13.5%로 부진을 지속했으나 마이너스이던 소비재·중간재 수입은 증가세로 전환된 탓이다. 소비재는 전년 동월비 증감률이 6월 11.5%에서 7월 10.7%로 대폭 올랐고 중간재는 5.6%에서 2.8%로 올랐다. 소비재 수입 증가는 가솔린 자동차 수입이 전년비 78.4%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들에 따라 국내 모든 산업(전산업) 생산은 5월 전년 동기비 1.2% 증가였던 것이 6월 1.1%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2.3%에서 0.1%로 떨어졌고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부진의 영향으로 0.2%에서 2.9%로 떨어졌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재고율도 115.3%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여전히 100을 밑도고 있다.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수요 위축이 계속된 영향으로 6월 소비도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 생산은 개선되는 듯 했던 전월의 증가세가 축소됐다.
6월 소매판매액의 전년 동월비 증가율은 전월(3.4%)보다 낮은 1.2%에 그쳐 4월(1.4%)보다도 낮아졌다.
소비자물가도 7월 0.6% 오르는 데 그치며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갓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취업자 수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힘입어 6월 기준 전년 동월비 28만1000명 증가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번 지표는 그 전달과 조금 비슷하게 유지된 정도”라며 “7월에 일본 수출규제를 비롯해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 효과가 반영되면서)앞으로 하방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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