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가 출근길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커피 전문점이다. 매일 아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이 그의 철칙 중 하나다. 점심 때와 일과 중에도 대용량 커피를 수시로 찾는다. 하루 평균 2~3번 마시는 꼴이다. A씨는 “커피를 마셔야 하루가 시작하는 것 같다”며 커피 예찬론을 펼쳤다.
‘커피 한 잔의 여유’에 한국인들이 푹 빠졌다.
포화 상태라는 평가에도, 커피 음료 시장은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용량 커피까지 나오며 오히려 더 규모를 키우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캔커피를 비롯한 커피 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61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커피 음료 시장규모는 1조4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커피 음료 시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크다.
지난 2014년 커피 음료 시장이 970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커피 음료 시장은 2015년 1조297억원으로 늘더니 2016년 1조2077억원까지 커졌다. 2017년에는 1조2859억원, 지난해에는 1조3194억원으로 2.6% 성장했다.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대형 제조사인 롯데칠성이 26.7%, 동서식품이 23.1%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이어 매일유업 17.5%, 코카콜라 9.8%, 남양유업 6.5% 순이었다.
업체별 비중은 동서식품이 2014년 16%에서 올 상반기 23.1%로 급격히 성장했고, 롯데칠성은 30.5%에서 26.7%로 다소 주춤했다. 같은 기간 남양유업은 12.9%에서 6.5%로 반 토막 났으며, 코카콜라도 11.7%에서 9.8%로 내림세를 보였다.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신제품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용량 커피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실제 올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간 커피 음료 업체는 동서식품과 롯데칠성, 빙그레 등으로 모두 대용량 커피를 선보였다.
다만 기타 제조사(서울·자뎅·웅진 등)가 차지한 비중은 2017년 18.8%에서 올 상반기 16.5%로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실제 기타 커피업체들의 성장률은 –0.9%로 뒷걸음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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