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했던 ‘애국테마주’ 주춤…주가·거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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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0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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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對) 한국 경제보복 이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급등했던 이른바 ‘애국테마주’가 주춤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구기업 모나미는 지난 9일 전일 대비 3.41% 하락한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일간 주가 하락폭은 13%에 달했다. 모나미는 일본산 필기구 불매 운동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왔다. 모나미 주가는 종가 기준 7월1일 2590원에서 이달 6일 8100원으로 한달 사이에 3배 넘는 수준으로 급등한 바 있다.

이날 거래량은 918만주로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1000만주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3일간 누적 거래량은 약 3675만주인데, 지난 5일 하루 거래량인 4400만주에도 못미친 수준이다.

국내 SPA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도 약세로 전환했다. 신성통상은 이날 약 8% 하락한 2315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2000여만주에 머물며 이달들어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 7일 하루 7700만주가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셈이다.

깨끗한나라 주가도 최근 이틀간 약 10% 빠졌다. 지난 7일 1500만주에 육박하던 거래량도 이틀 연속 300만주 가량에 머물렀다.

일본산 맥주 대체 기대감에 상승했던 하이트진로홀딩스도 3일 연속 하락하며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이날 거래량은 52만주로 지난 5일의 541만주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 8일 상한가를 쳤던 한국화장품제조는 이날 0.97% 상승하는데 그쳤고 전날 11.77% 올랐던 에이블씨엔씨는 0.10% 떨어졌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지속될 경우 소비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화장품주가 애국테마주로 반짝 등장했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국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다”며 “주가는 실적 수치가 뒷받침됐을 때 지속 가능한 상승이 이뤄지는데 기대감만으로 급등할 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출규제 이슈가 정리돼 불매운동이 잠잠해지게 되면 기대했던 만큼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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